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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8월 03일

코스피 -5.12%인데 오른 종목이 더 많았다 — 외국인과 기관이 유일하게 함께 산 것은 인버스였다

코스피가 338.00포인트(-5.12%) 내린 6,257.45로 마감했다. 그러나 코스피 상승 종목은 455개, 하락 종목은 419개로 오른 종목이 더 많았다. 지수를 무너뜨린 것은 시장이 아니라 삼성전자(-8.76%)와 SK하이닉스(-8.79%) 단 두 종목이다. 반도체와반도체장비 업종은 -7.99%였지만 그 안에서도 99개가 오르고 62개가 내렸다. 코스닥은 +2.44%로 디커플링했고, 생물공학(+6.51%)과 로봇(+6.19%)이 자금을 받았다. 그리고 코스피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동시에 순매수 상위에 올린 종목은 KODEX 인버스 하나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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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5.12%인데 오른 종목이 더 많았다

제네시스 리포트 · 2026년 8월 3일 (월) 장 마감 기준 데이터 출처: 네이버 증권 투자자별 매매동향 확정치, 네이버 증권 업종·테마별 시세, 뉴스핌·헤럴드경제 마감 시황, CNN 공포·탐욕 지수

지난 금요일 리포트의 마지막 문장은 이랬다. "이 시장에 정상적인 가격 발견 기능이 작동하지 않았다."

오늘, 그 문장의 뒷면을 봤다.

코스피는 338.00포인트(-5.12%) 빠졌다. 헤드라인만 보면 폭락이다. 그런데 오늘 코스피에서 오른 종목은 455개, 내린 종목은 419개였다. 지수는 5% 넘게 무너졌는데, 시장의 절반 이상은 올랐다.

이건 폭락이 아니다. 이건 이동이다.


1. 오늘의 지표 (Market Snapshot)

지표종가등락등락률
코스피6,257.45▼ 338.00-5.12%
코스닥737.35▲ 17.59+2.44%
원/달러 환율1,429.80▲ 5.80원화 강세 5일 만에 반전
미 10년물 국채금리4.74%▲ 6.0bp(7/31 종가 기준)
WTI$83.17▼약보합
CNN 공포·탐욕 지수42 (Fear)전일 39공포 구간 유지

지수와 종목이 따로 논 하루

구분코스피코스닥
지수 등락률-5.12%+2.44%
상승 종목455다수
하락 종목419—

[!IMPORTANT] 오늘 지수 하락의 거의 전부는 두 종목에서 나왔다. 삼성전자(시총 1,400조)가 -8.76%, SK하이닉스(시총 1,145조)가 -8.79%. 두 종목의 합산 시가총액은 2,545조원으로 코스피 전체의 압도적 비중을 차지한다. 이 둘이 각각 9% 가까이 빠지면, 나머지 900여 종목이 무엇을 하든 지수는 내려간다. 오늘 지수는 시장의 온도가 아니라 두 종목의 체온을 표시한 것이다.


2. 3계층 입체 분석

[Layer 1] 거시 — 원화가 5일 만에 방향을 틀었다

원/달러 환율은 **1,429.80원(▲5.80원)**으로 마감하며 5거래일 연속 이어지던 원화 강세를 멈췄다. 지난주 외국인이 7조 2,410억원을 순매수하며 밀어올린 원화가, 그 외국인이 되팔기 시작하자 곧바로 되밀린 것이다.

환율과 외국인 수급은 같은 얼굴의 앞뒤다. 오늘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2조 8,220억원을 순매도했다. 금요일 +7조 2,410억의 39%를 이틀 만에 회수한 셈이다.

미 10년물은 4.74%(7/31 종가)로 여전히 높다. 금리가 이 레벨에 머무는 한 고PER 성장주의 밸류에이션 부담은 상수로 남는다. 오늘 코스닥이 오른 것은 금리가 편해져서가 아니라, 반도체에서 빠져나온 돈이 갈 곳을 찾았기 때문이다.

[Layer 2] 중기 — 로테이션이지 이탈이 아니다

오늘 수급을 금액으로 보면 이렇다.

시장개인외국인기관
코스피+4조 6,523억-2조 8,220억-1조 9,516억
코스닥+302억-2,092억+1,669억

네이버 증권 투자자별 매매동향 확정치 기준

여기서 세 가지가 보인다.

첫째, 개인이 또 받았다. 코스피에서 개인은 4조 6,523억원을 순매수했다. 지난 금요일 개인은 폭등일에 8조 2,840억원을 팔았다. 그리고 오늘 폭락일에 4조 6,523억원을 샀다. 판 자리에서 다시 사고 있다. 이 패턴은 7월 내내 반복됐고, 결과는 좋지 않았다.

둘째, 코스닥 상승은 기관이 만들었다. 코스닥에서 외국인은 오히려 2,092억원을 순매도했다. 지수를 +2.44% 끌어올린 것은 기관 +1,669억원이다. 외국인이 동참하지 않은 상승이라는 점은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셋째 — 그리고 이것이 오늘의 핵심이다.

[!WARNING] 코스피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동시에 순매수 상위에 올린 종목은 단 하나, KODEX 인버스였다. 외국인 순매수 6위(+212억), 기관 순매수 2위(+768억). 여기에 기관 순매수 1위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880억)였다. 두 주체가 뜻을 모아 함께 산 유일한 자산이 지수 하락에 베팅하는 상품이었다는 뜻이다.

나머지 종목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정반대로 갈렸다. 삼성전기(외인 순매도 4위 / 기관 순매수 4위), 대덕전자(외인 순매도 6위 / 기관 순매수 7위), 한미반도체(외인 순매도 10위 / 기관 순매수 12위), 두산(외인 순매도 11위 / 기관 순매수 6위), 한화엔진(외인 순매수 9위 / 기관 순매도 10위) — 전부 엇갈렸다.

기관은 반도체 소부장을 담으면서 동시에 인버스를 담았다. 이건 확신이 아니라 헤지다.

[Layer 3] 단기 — 무너진 것은 반도체가 아니라 반도체 대형주다

업종별 시세는 이렇게 갈렸다.

강세 업종등락률약세 업종등락률
생물공학+6.51%반도체와반도체장비-7.99%
통신장비+4.73%생명보험-7.23%
판매업체+4.38%복합유틸리티-5.37%
건강관리업체및서비스+4.36%석유와가스-4.72%
건강관리기술+3.88%가스유틸리티-3.90%
건강관리장비와용품+3.54%
생명과학도구및서비스+3.38%
항공사+3.30%
기계+2.84%

[!IMPORTANT] 반도체와반도체장비 업종은 -7.99%였다. 그런데 그 업종 안에서 오른 종목이 99개, 내린 종목이 62개다. 업종 지수는 시총 가중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끌어내린 숫자일 뿐, 반도체 종목의 60%는 오늘 올랐다. 주성엔지니어링(+2.65%)처럼 상승 마감한 소부장도 적지 않다. "반도체가 무너졌다"는 문장은 오늘 사실이 아니다. "반도체 대형주 두 개가 차익실현당했다"가 사실이다.

주도 테마 (등락률 순)

테마등락률테마등락률
로봇(산업용/협동로봇)+6.19%의료AI+4.13%
항공/저가 항공사(LCC)+5.37%귀금속(금/은)+3.80%
유리 기판+4.91%면역항암제+3.74%
피지컬 AI/휴머노이드 로봇+4.90%지능형로봇/인공지능+3.56%
치아 치료(임플란트)+4.18%비만치료제+3.55%

3. 수급이 확인된 종목만 (등락률 + 매매동향 교차검증)

아래는 당일 등락률과 투자자별 순매매를 모두 확인한 종목만 기재한다.

오른 쪽

종목종가등락률외국인기관판정
펩트론166,100+29.97% (상한가)+20,920주-2,417주외국인 주도
파마리서치372,000+9.90%+8,969주+40,260주쌍끌이
리가켐바이오95,400+9.03%-41,397주+81,967주기관 독주
레인보우로보틱스458,500+5.89%+6,283주+17,192주쌍끌이
현대차393,000+1.29%+90,752주 (순매수 1위)-67,439주외국인 주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919,000+0.22%+23,105주-17,338주외국인 주도

[!NOTE] 오늘 코스닥에서 진짜 쌍끌이는 파마리서치와 레인보우로보틱스 둘뿐이다. 파마리서치는 특히 주목할 만하다. 금요일 기관이 76,358주를 순매도했던 종목을, 오늘 기관이 40,260주 순매수로 방향을 뒤집었다. 외국인도 함께 샀다. 2분기 역대 최대 실적(신한투자증권)이 뒤늦게 반영되는 구간으로 보인다.

내린 쪽

종목종가등락률외국인기관판정
SK하이닉스1,567,000-8.79%-1,107,357주-288,012주쌍끌이 매도
삼성전자239,500-8.76%-3,896,489주-5,039,954주쌍끌이 매도
삼성생명—-7.70%——생명보험 업종 동반
한미반도체202,500-5.59%-141,437주+52,327주엇갈림
삼성바이오로직스—-4.18%——바이오 강세 속 예외
LG에너지솔루션—-3.66%———

삼성전자에서 개인은 865만주를, SK하이닉스에서 136만주를 받아냈다. 외국인과 기관이 함께 던진 물량을 전부 개인이 받은 구조다.


4. 리스크 판정

결정적 상방 트리거

7월 수출이 전년 대비 +62.8%, 반도체 수출은 +178.8% 증가했다. 오늘 주가가 빠진 것과 무관하게 실적 사이클은 살아 있다. SK하이닉스 추정 PER은 4.57배, 삼성전자 추정 PER은 5.00배다. 증권사 목표주가 평균은 SK하이닉스 332만원(현재가 대비 +112%), 삼성전자 49만 3,542원(+106%)이다. 펀더멘털과 주가의 간극이 이 정도로 벌어진 구간은 흔치 않다.

결정적 하방 트리거

기관이 인버스를 순매수 1·2위로 올렸다. 시장을 가장 가까이서 보는 주체가 하락에 베팅하고 있다. 또한 오늘 코스닥 상승에 외국인이 불참했다(-2,092억). 외국인 없는 상승은 지속성이 약하다.

그리고 개인의 +4조 6,523억원. 7월 내내 개인이 대량 순매수한 날 이후의 성과는 좋지 않았다. 금요일 8조를 팔고 오늘 4.6조를 사는 매매는, 방향에 대한 확신이 아니라 가격에 대한 반사반응이다.

시장 온도

CNN 공포·탐욕 지수 42(Fear). 금요일 39에서 3포인트 올랐지만 여전히 공포 구간이다. 코스피가 하루 +17.91%, 다음 거래일 -5.12%를 오가는데 심리 지표는 공포에 머물러 있다. 가격은 반등했지만 신뢰는 돌아오지 않았다.


5. 오늘의 매매 전략 (Action Plan)

✅ Do — 해야 할 것

1. 수급이 교차 확인된 종목만 본다. 오늘 외국인과 기관이 동시에 순매수한 실체 종목은 파마리서치(+9.90%), 레인보우로보틱스(+5.89%) 둘뿐이다. 두 주체가 뜻을 모은 자리는 드물고, 드문 만큼 무겁다.

2. 업종 지수가 아니라 종목을 본다. 반도체와반도체장비 -7.99%라는 숫자에 반응해 반도체 전체를 던지면, 오늘 오른 99개 종목을 놓친다. 시총 가중 지수는 대형주 두 개의 얼굴일 뿐이다.

3. 대형 반도체는 분할로만 접근한다. SK하이닉스 추정 PER 4.57배, 삼성전자 5.00배는 분명히 싸다. 다만 오늘 외국인·기관이 함께 던졌다. 싼 것과 오르는 것은 다른 문제다. 한 번에 담지 말고 나눠서, 외국인 순매수가 하루라도 돌아오는지 확인하고 늘린다.

⛔ Don't — 하지 말아야 할 것

1. 상한가를 추격하지 않는다. 펩트론은 +29.97% 상한가로 마감했지만 기관은 2,417주를 순매도했다. 외국인 단독 매수로 만든 상한가다. PBR 28.39배, EPS는 -713원(적자)이다. 실적이 아니라 기대가 만든 가격이다.

2. "개인 따라 사기"를 하지 않는다. 오늘 개인은 삼성전자를 865만주 받았다. 금요일에는 1,168만주를 팔았다. 26만 2,500원에 팔고 23만 9,500원에 다시 사고 있다. 방향이 아니라 가격에 반응하는 매매의 전형이다.

3. 어닝 서프라이즈에도 시장이 반응하지 않으면 존중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오늘 5개 증권사가 일제히 "분기 최대 실적", "어닝 서프", "대장의 품격" 리포트를 냈다. 그런데 주가는 **+0.22%**에 그쳤고 기관은 17,338주를 순매도했다. 좋은 뉴스에 오르지 못하는 주식은, 뉴스가 이미 가격에 있다는 뜻이다.

4. 인버스를 따라 사지 않는다. 기관이 인버스를 샀다는 것은 헤지이지 방향 베팅이 아닐 수 있다. 기관은 현물을 들고 인버스로 덮는다. 현물 없이 인버스만 사면 그건 헤지가 아니라 순수 공매도 포지션이다.


6. 안팀장의 한 줄 평

"지수가 5% 빠진 날 종목의 절반이 올랐다면, 그건 시장이 무너진 게 아니라 시장이 주인을 바꾸고 있다는 뜻이다. 다만 외국인과 기관이 뜻을 모아 함께 산 유일한 자산이 인버스였다는 사실은, 그 새 주인도 아직 자기 자리에 확신이 없다는 고백이다."


7. 내일의 관전 포인트

확인 항목의미
외국인의 반도체 순매수 전환 여부하루라도 돌아오면 금요일 반등이 유효, 이틀 더 팔면 되돌림 구간 진입
코스닥에 외국인이 붙는가오늘 코스닥 상승은 기관 단독. 외국인 합류 없으면 3일 이상 못 간다
원/달러 1,430원 방어뚫리면 외국인 순매도 가속의 신호
파마리서치·레인보우로보틱스 쌍끌이 지속이틀 연속이면 로테이션이 자리 잡은 것

본 리포트는 네이버 증권 확정치와 공개된 시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성된 정보 제공용 자료이며, 특정 종목의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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