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평화협정 서명 임박 — 호르무즈 개방·유가 급락, 코스피는 어떻게 대응할까
트럼프가 미-이란 평화협정 일요일 서명을 예고하며 호르무즈 해협 즉시 개방이 가시화됐다. 브렌트유는 배럴당 86달러 아래로 급락해 3월 이후 최저다. 다만 이란 내부는 '확정 아니다'라며 부인했고 드론 교전도 이어진다. 황원장과 우팀장이 평화 시나리오의 진위와 월요일 개장 대응 전략을 냉정하게 짚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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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논의 배경
6월 14일(토), 협상 분위기가 또 한 번 급반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이란 평화협정이 일요일(현지 시간) 서명될 것이며, 서명 즉시 호르무즈 해협이 전면 개방된다고 발표했다. 파키스탄 샤리프 총리도 "그 어느 때보다 타결에 근접했고, 24시간 안에 최종 확정될 것"이라고 거들었다.
알려진 협정 골자는 ① 60일 휴전 연장, ② 호르무즈 해협 즉시 개방(통행료 없이) 및 30일 내 전쟁 이전 물동량 복원, ③ 이란의 15~20년간 우라늄 농축 중단 및 핵시설 해체, ④ 미국의 대이란 제재 일부 해제와 동결자금 240억 달러 해제(60일 협상 기간)다. 기대감만으로 브렌트유는 6월 11일(금) 4% 넘게 빠져 배럴당 86.5달러 아래, 3월 초 이후 최저로 내려앉았다.
다만 변수가 남았다. 이란 협상팀 인사는 국영 파르스 통신에 "제네바 일요일 서명설은 완전히 거짓"이라고 부인했고, 미군은 6월 13일에도 호르무즈 인근에서 이란 공격용 드론 다수를 격추했다. 황원장과 우팀장은 이 '평화 임박' 국면의 진위와 월요일 개장 대응을 논의했다.
황원장 × 우팀장 핵심 논의
📌 이번엔 진짜인가 — 평화협정 신뢰도 점검
황원장: 불과 나흘 전(6월 10일) 아파치 격추로 종전 분위기가 뒤집혔다가, 오늘 또 '일요일 서명'이 나왔습니다. 이 롤러코스터에 시장은 지쳐 있어요. 핵심은 이번 발표의 '구속력'입니다. 이전과 다른 점은 협정 문안(14개 항)이 구체적으로 공개됐고, 파키스탄·카타르 등 중재국이 직접 일정을 확인했다는 거예요. 단순 구두 기대가 아니라 문서 단계까지 왔습니다.
우팀장: 그런데 이란 내부에서 "확정 아니다"라는 부인이 나온 게 결정적 변수입니다. 트럼프는 정치적 성과를 위해 서명을 서두르고, 이란 강경파는 동결자금 240억 달러와 제재 해제를 더 받아내려 시간을 끄는 전형적 구도예요. 제 판단은 '큰 방향은 종전, 단 서명 시점은 미끄러질 수 있다'입니다. 일요일에 서명되면 월요일 코스피 갭상승, 미뤄지면 변동성 재확대입니다.
황원장: 동의합니다. 다만 베이스 시나리오는 '연내 종전'으로 무게가 실렸다고 봅니다. 이란 GDP가 전쟁으로 두 자릿수 역성장한 상황에서 협상을 깰 체력이 없어요. 시점이 일요일이냐 다음 주냐의 문제지, 방향은 디에스컬레이션입니다. 시장은 이걸 이미 선반영하기 시작했고요.
✅ 결론: 서명 시점은 불확실하나 방향성은 종전·긴장 완화로 기울었다. 일요일 서명 시 월요일 갭상승, 지연 시 단기 변동성. 어느 쪽이든 '재봉쇄·확전' 최악 시나리오 확률은 크게 낮아졌다.
📌 유가 급락 — 어디까지 빠지나, 누가 울고 웃나
우팀장: 핵심은 유가입니다. 전쟁 정점이던 3월 9일 WTI가 111달러까지 치솟았는데, 지금 브렌트가 86달러 아래입니다. 호르무즈가 실제로 열리고 이란산 원유(하루 200만 배럴 이상)가 시장에 복귀하면 브렌트 70달러대 초반, 더 내려가면 60달러대 후반까지 열려 있습니다. 전쟁 프리미엄이 통째로 빠지는 거예요.
황원장: 그게 한국 경제엔 양날의 검입니다. 좋은 쪽 — 한국은 원유 100% 수입국이라 유가 하락은 무역수지·물가에 직접 호재입니다. 항공(대한항공·진에어), 해운(HMM), 화학(LG화학·롯데케미칼), 전력·내수 전반이 비용 하락 수혜를 봅니다. 나쁜 쪽 — 그동안 지정학 헤지로 올랐던 정유(S-Oil·SK이노베이션)와 방산(한화에어로·LIG넥스원)은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올 수 있어요.
우팀장: 단, 방산은 결이 다릅니다. 미-이란 종전이 와도 유럽 재무장, NATO 발주, 폴란드·중동 수출 파이프라인은 그대로입니다. 이번 전쟁으로 K-방산 레퍼런스가 오히려 강화됐어요. 단기 차익 매물은 나올 수 있어도 구조적 상승 추세는 유효합니다. 반면 정유는 정제 마진이 유가 하락분만큼 빠지니 단기 조정 폭이 더 클 겁니다.
✅ 결론: 호르무즈 개방 시 브렌트 70달러대 초반까지 하향 여지. 수혜 — 항공·해운·화학·내수. 차익 매물 경계 — 정유(조정 폭 큼). 방산은 단기 매물 vs 구조적 상승 추세 유효, 보유 유지 관점.
📌 코스피·환율 — 월요일 개장, 무엇이 움직이나
황원장: 코스피는 6월 12일 평화협상 진전 기대로 반도체·기술주가 반등하며 아시아 증시 동반 급등에 올라탔습니다. 일요일 서명이 확정되면 월요일 개장은 갭상승으로 출발할 가능성이 큽니다. 그동안 지정학 공포에 눌렸던 8,000선 부근에서 8,400~8,500선 회복 시도가 나올 수 있어요. 외국인이 헤지 청산하며 위험자산으로 복귀하는 흐름이 관건입니다.
우팀장: 환율도 같이 봐야 합니다. 원/달러가 6월 5일 1,549원까지 치솟았던 게 전쟁 안전자산 선호 + 유가발 무역수지 우려였어요. 종전·유가 하락이 확인되면 원화 강세 압력이 생깁니다. 1,500원 아래로 내려오면 외국인 자금 유입에 더 우호적이고, 항공·여행처럼 원화 강세 수혜주가 추가로 힘을 받습니다. 환율 1,500원 회복 여부가 외국인 복귀의 1차 신호입니다.
황원장: 반도체는 이 국면의 핵심 축입니다. AI 수요는 전쟁과 무관하게 견조했고, 그동안 지정학·CPI 이중 압박에 눌려 있었어요. 위험 선호가 돌아오면 가장 먼저 반등합니다. SK하이닉스·삼성전자는 종전 모멘텀에 AI 사이클이 겹치는 구간입니다. 다만 일요일 서명이 미끄러지면 갭상승분을 되돌릴 수 있으니, 개장 초 추격 매수보다 눌림 확인 후 분할이 안전합니다.
✅ 결론: 일요일 서명 시 월요일 코스피 갭상승, 8,400~8,500선 회복 시도. 환율 1,500원 회복이 외국인 복귀 1차 신호. 반도체가 반등 선봉. 단, 서명 지연 리스크 감안해 개장 초 추격 매수보다 분할 대응.
📌 개인 투자자가 주말 동안 준비할 것
우팀장: 주말이 변곡점입니다. 일요일 밤 서명 뉴스를 확인하고 월요일에 대응하면 늦지 않아요. 미리 해둘 건 '시나리오별 매수·매도 리스트'입니다. 서명 확정 시 — 항공·화학·반도체 분할 매수 후보. 서명 지연 시 — 추격 자제, 갭상승분 되돌림 대기.
황원장: 이미 정유·방산을 들고 있다면 차익 실현 비중을 정해두세요. 방산은 추세 유효하니 전량 매도보다 일부 차익 + 핵심 보유, 정유는 유가 하락 직격이니 비중 축소 관점이 합리적입니다. 반대로 그동안 공포에 현금을 쌓아뒀다면, 종전은 그 현금을 위험자산으로 옮길 명분이 됩니다. 단, 한 번에 다 넣지 말고 서명 '확인 후' 분할로 들어가세요.
✅ 결론: 주말 동안 시나리오별 매매 리스트 작성. 정유 비중 축소, 방산 일부 차익+핵심 보유, 항공·화학·반도체는 서명 확인 후 분할 매수. 핵심은 '뉴스 확인 후 분할' — 서명 전 선제 베팅 금지.
투자 시사점 요약
| 구분 | 내용 |
|---|---|
| 주말 핵심 모니터링 | 일요일 평화협정 서명 여부 / 이란 측 최종 승인·부인 동향 / 호르무즈 실제 개방 확인 / 브렌트유 70달러대 진입 여부 |
| 단기 (1~2주) | 서명 확정 시 코스피 8,400~8,500선 회복 시도, 환율 1,500원 회복 시도. 지연 시 변동성 재확대 |
| 중기 (1~3개월) | 유가 하향 안정(브렌트 70~80달러)에 따른 물가·무역수지 개선, 외국인 복귀. 60일 협상 이행 과정 점검 |
| 주목 섹터/종목 | 수혜 — 항공(대한항공), 해운(HMM), 화학(LG화학·롯데케미칼), 반도체(삼성전자·SK하이닉스). 차익 경계 — 정유(S-Oil·SK이노베이션). 추세 유효 — 방산(한화에어로스페이스·LIG넥스원) |
리스크 요인
- 일요일 서명 무산·지연 → 갭상승분 되돌림, 변동성 재확대
- 이란 강경파 막판 이탈 → 협정 파기·호르무즈 재봉쇄 시 유가 재급등
- 서명 후에도 60일 협상 기간 내 제재 해제·동결자금 이행 차질
- 유가 급락에 따른 정유·에너지주 차익 매물 출회 가속
- 종전 호재가 이미 상당 부분 선반영 —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파는' 차익 실현 구간 가능성
제네시스 뷰
넉 달 넘게 시장을 짓눌렀던 전쟁 프리미엄이 걷히는 초입이다. 서명이 일요일이냐 다음 주냐는 타이밍의 문제일 뿐, 방향은 종전으로 기울었다. 진짜 질문은 '오를까'가 아니라 '무엇이 확인되면 살 것인가'다. 호르무즈가 실제로 열리고 브렌트가 70달러대로 내려오는 순간, 항공·화학·반도체는 비용과 심리 두 축에서 동시에 수혜를 본다. 정유와 방산은 헤지의 역할을 다했으니 비중을 정리할 때다. 단, 흥분은 금물이다. 서명 '확인 후' 분할로, 원화 강세와 외국인 복귀를 신호 삼아 천천히 위험자산 비중을 늘려라. 공포에 팔지 않았다면, 이제는 차분하게 거둘 차례다.